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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사회적경제기업과 기업 사회공헌 파트너십 위한 플랫폼 ‘소셜브릿지’ 첫 개최에 180개 제안서 모집..11개 선정기업 사업소개·네트워킹 기회 가져 고용노동부·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주관, “큰 기업이 큰 생각을 만나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원장 김인선)은 8일(금) 소셜벤처 허브 성동구에 위치한 헤이그라운드에서 ‘사회적경제 소셜 브릿지 데이’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공공·민간기업의 사회공헌 수요와 사회적경제기업의 자원을 연결하기 위한 소셜브릿지 사업의 결정판으로, 사업의 공모와 모집은 지난 9월에 진행됐다. 총 180개 제안서가 모였고, 최종 선정된 11개 기업이 ‘소셜브릿지데이’에서 사업 제안의 기회를 가졌다.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인사말에서 “은행과 기업의 문턱은 높고 자원이 늘 부족했던 시절이 떠오른다”며 사회적기업가로 활동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이들 간의 맞선을 주선하는 일을 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첫 소셜브릿지데이를 개최하는 소감을 전했다.
김 원장은 최근 세계경제포럼 산하 비영리재단인 슈밥재단의 ‘올해의 공공 사회적기업가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활동 지평을 넓혀왔다. 그는 지속가능한 개발이 중요해지는세계적 흐름을 전하며 그 방안으로 사회적경제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8일 사회적경제기업과 기업 사회공헌 파트너십 위한 플랫폼 ‘소셜브릿지’ 첫 개최에 180개 제안서 모집..11개 선정기업 사업소개·네트워킹 기회 가져고용노동부·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주관, “큰 기업이 큰 생각을 만나다” 경제가 그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선 다양한 섹터 간 협력이 필수다”라며 기업과 사회적경제 조직을 잇는 소셜브릿지의 취지에 힘을 싣기도 했다.
소셜브릿지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자원연계팀 박경정 팀장은 “진흥원은 올해부터 기업 간 네트워킹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협업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소셜브릿지”라며 “2020년에도 소셜브릿지를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선 최종 선정기업의 사업 제안 발표가 있었다. 9월 공개모집한 180개의 사회공헌 아이디어는 서류·대면 심사를 거쳐총 11개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분야는 공 및 미간기관 사회공헌 담당자들의 수요를 ‘2020년 사회공헌 사업 방향’ 설문을 통해 파악한 뒤 정해졌으며 △환경보호·지속가능한에너지 △일자리와 고용보장 △도시재생·지역상생 △교육편차해소 4가지였다. 최종 선정된 11개 팀은 진흥원의 컨설팅과 사업제안 훈련을 거친
뒤 단상에 올랐다.
각 팀 발표 이후엔 많지는 않았지만 사업화의 핵심을 묻는 질문이 오갔다. 추후 인력 운용계획, 단가 책정의 적절성 등 현실적인 질문부터 “만들어내고자 하는 사회적 가치가 무엇이냐”는 근본적인 질문도 있었다. 즉석에서 제안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참석한 코이카(KOICA) 관계자는 점자촉각도서, 교구재 키트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담심포에 “코이카의 혁신가 지원 프로그램 중 CTS라는 기술 기반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며 지원해보기를 제안했다.
우수 아이디어에 대한 시상식도 있었다. 네 가지의 아이디어 분야별 하나씩 ‘베스트 소셜파트너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수상의 영예는 △환경보호·지속가능한에너지-주식회사 월메이드 △ 일자리와 고용보장-(주)윤슬케어 △ 도시재생·지역상생-한국에너지진단기술원 △교육편차해소-(주)담심포에게 돌아갔다. 나머지 참여기업 또한 높은 경쟁을 거친 만큼모두에게 ‘소셜 파트너상’이 수여됐다.
교육편차해소분야 베스트 소셜 파트너상을 수상한 ㈜담심포의 박귀선 대표는 “공예가 출신이라 사업 제안이나 발표에 서툴렀는데 세심한 지도에 감동했다. 기업과 바로 매칭되지않더라도 소셜브릿지 참여를 통해 다음의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진흥원과 사업 제안을 지도한 멘토에 감사를 표했다.
총 85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도 다수 참석했다. 공공, 민간 등 분야는 다양했지만 기업의 방향성, 필요에 적합한 아이디어를 찾으려는 시각은 일관됐다.
채진 한국수력원자력 일자리창출팀 차장은 “공공기관의 경우 지역과 연계하고자 하는 경향이 크다"며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도 경주에 있어 도시재생·원도심 활성화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국세실 시티은행 커뮤니케이션부·CSR 부부장도 “환경, 장애인 일자리 등 기업의 사회공헌 방향성과 맞는 아이템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시티은행은 사단법인 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과 함께 2017년부터 ‘한국사회적기업상’을 시상하며 국내 우수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서울 외 지역의 사회적경제 관계자도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광주광역시의 사회적경제조직과 타 자원을 연계하는 중간지원기관 사회적협동조합 살림 이주희 주임은 참여 기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업들의 관심에 놀랐다며 “지역의 경우 기업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을 키우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추후에는 소셜브릿지와 같은 행사를 개최하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다.
처음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아쉬움도 남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는 “기업입장에서는 경영적 안정성을 주로 보는데 발표에서 이를 확인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발표 시간이 부족해 기업 담당자가 기업의 핵심 가치와 사업 가능성 등을 파악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로운넷 정유빈 인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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